빠른 방문

엘로나

스튜디오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비어 갔다. 이제는 멀리서 들려오는 헤어드라이어 소리와 목소리들만이 복도를 따라 희미하게 퍼져 나왔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장비를 챙겨 넣고, 어시스턴트들은 옷걸이 대를 창고 쪽으로 밀어냈으며, 어디선가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와 적막한 층 안에 메아리쳤다.

짐 가방 끈을 어깨 위로 고쳐 멘 뒤, 허리를 숙여 물병을 집어 들었다.

"엘로나." 고개를 들었다. 마담이 자신의 사무실 입구 근처에 서서 한 손을 유리 문틀에 얹은 채 있었다. "잠깐 시간이 필요해."

뱃속이 본능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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